실제 학교 폭력의 내용이 창작 뮤지컬로 선보이게 됐다. '궁금한 이야기Y'에서 이를 조명한다.

오늘(2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중학교에서 연말을 맞아 선보이는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뮤지컬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간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작성했다는 뮤지컬의 내용은 ‘폐교에 방문한 크리에이터가 학교 폭력 피해로 자살한 귀신을 만난다는 것.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호평까지 받았다는데, 하지만 대본을 읽은 한 소년은 그 충격으로 학업마저 중단했다고 한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 박민우(가명, 15세) 군은 지난 4월부터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한다. 투레트증후군을 앓아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는 행동 때문이었을까. 민우 군을 향한 아이들의 폭언은 점점 심해졌고, 폭력으로까지 번졌다. 그중 민우 군을 가장 괴롭게 한 건 누군가 사물함에 전자기기를 몰래 넣어 도둑으로 몬 일이었다. 억울한 마음으로 사물함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카메라의 SD카드가 훼손된 채 돌아왔다. 이 내용이 뮤지컬 대본에 상세히 기재돼 있어 더욱 민우 군을 겨냥한 대본이 아닐지 의심되는 상황. 더욱 충격적인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귀신이 되는 주인공 역할을 강요받았다는 것.

박민우 군의 어머니는 "어떻게 애들이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어른들도 이렇게까진 안 할 것 같은데. 저희 아이 ‘죽어라, 죽어라’예요"라고 무너지는 마음을 전했다. 해당 뮤지컬의 일진 역 대사 중에는 "너 이런 방식으로 영상 찍은 건 증거로도 못 써. 들키면 오히려 네가 도촬로 잡혀간다니까?"라고 적혀있기도 해 충격을 더한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왜 이런 대본을 쓴 것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명백한 2차 가해일까.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메시지였을까. 이는 오늘(28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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